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이제 곧 동생이 발령을 받을 모양이다.
어떤 집단에 속하는것은 곧 그 곳의 생리와 관습, 법칙에 적응한다는 의미이다.
동생이 공무원준비를 한다고 서울로 상경했을 때 내심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나와는 달리 둘째의 자유로움과 그 댓가로 받는 고통과 아픔속에서도 좀더 멋찌게 다이나믹한 인생을 살기를 바래왔었다. 하지만 동생녀석 역시 대학졸업을 앞두고 경제적인 굴레를 벗어내던지기에는 당시(2년전) 취업시장은 최악을 달리고 있었다. 군대시절의 경력을 살려 노량진의 인간사육장 코스를 일년만에 졸업을 했으니 대견하다는 생각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동생을 뺏긴다는 그런 착찹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인가?
아.. 공무원에 대한 나의 잘못된 선입견임을 전제로 하며 끄적거리는 사견이긴 하지만 대견함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미묘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