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loos.Arch결혼 EP11-예물 그 아름다운 빛

결혼 EP11-예물 그 아름다운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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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그 흔한 커플링 조차도 없다. (하긴 지갑속 사진도 한장 없는 걸 주위에서는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기도 한다.) 반지의 구속력때문이었까? 아니면 커플링의 불안한 느낌(??)이었을까? 그녀도 나도 반지에 대한 이야기는 신기하게도 지금까지 언급이 없었다. 내가 볼땐 그녀는 하고 싶었단 맘은 있었을 것이고 난 결혼식때 1캐럿 짜리 번쩍번쩍 다이아몬드반지를 해주리라고 다짐하며 유야무야 지금까지 지내왔던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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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물 Scape..

반환점을 돌아가는 중반이후의 결혼준비를 진행하며 철모르게 이상적인 생각으로 잡았던 예산은 초과경고를 계속 울리고 있다. 하지만 예물(다이아몬드 반지)에서 만큼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것이다. 이건 어쩌면 나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며 그녀에 대한 나의 평생동안 다짐을 반영하여 항상 옆에서 그녀를 바라보고 지켜주는 수호신이라는 다소 엉뚱(??)할 수 있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그렇지 않다고 외면하던 나의 허염심과 과시욕, 물질적 욕망의 모습을 부인할 수 는 없다.

하지만 이 비난과 반성을 뛰어넘어
“이쁜 한복”
“신혼여행은 여유있고 자유스럽게”
“이쁜 반지”

위의 세가지 원칙은 꼭 지키고 싶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반지의 선택(??)만을 남기고 있다.

포털사이트를 통해 예전부터 지켜봤던 업체를 골랐다. 그리고 견적요청 및 방문예약까지 일사천리.. 역시나 다른 결혼 준비와 마찬가지로 매징의 close시간을 고려하여 1시간전에 예약하고 찾아갔다. 여유있는 상담에는 필수항목이 아닐까? 동네 금은방에 몇번 가본거 이외에는 이런 쥬얼리 매장(??)이라는 곳은 첨이였다. 그녀도 나도. 우훗.. 분위기가.. 으흠… 긴장.. ㅡ.ㅡ..

견적요청에 친철하게 답장 해주신 실장님께서 친철히 맞아 주신다. 처음부터 고객을 편안하게 하는 웃음과 무엇보다 반듯한 매장분위기와도 잘어울리는 복장과 매너는 신뢰를 주기에 충분하다. 자유롭게 웃으면서 우리가 가진 예산안에서 하나씩 골라갔다. 그렇게 다양한 모델안에서 그녀에게 어울릴만한 모델들이 쑥쑥 나타났고 그녀도 무척이나 만족해 했다. 그동안 결혼준비하면서 약간의 다툼도 있었고 예산문제로 스트레스 받았고 나름 힘들었을 그녀의 활짝 웃는 모습은 정말 지켜보는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감동이다. 실장님과 그녀는 계속 대화하며 하나씩 모델을 선택하고 조합하고 또 바꿔가며 하나씩 만들어 갔다. (나는 한걸음 뒤에서 웃는 두 여인들의 말소리를 들으며 약간은 뻘쭘함이 있었다. ㅎㅎ) 조그만 3부 다이아 반지 하나, 큐빅목걸이/귀걸이까지 완성후 반대쪽 진주알들을 보러 간다. 진주비데의 의미를 몰라 진주세트 선택시에는 나의 무지가 폭로되는 순간도 있었다. (견적은 요청했으나 여친냥은 진주비데-목걸이 는 선택하지 않는 품목이었다. 솔직히 나는 탐나던데. 으흠..) 예전부터 찰랑 찰랑 진주귀걸이를 꼭 갖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으며 역시나 아주 즐겁게 실장님과 이야기하며 그녀가 원하는 모델을 선택한다. 이제 다 선택했나?? 견적을 한번 정리해볼까요? 라는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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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내 반지가 빠진것이다. (사실 그냥 넘어가도 되는데..T.T) 우웃. 전 반지가 싫어요. 구속이 싫어요. 난 그냥 총각행세 할랭.. 이런이유가 아니고. 지금껏 반지를 끼어본 적이 없으니 무지 어색했다. (왜케 남자반지는 크기가 크다냐.) 그냥 실가락지 하나면 되는뎅.. ^^ 결국 절충해서 여자들이 끼는 그나마 얇고 작은 반지 모델을 내가 직접 선택했다. (남자가 여자반지를.. ㅋㅋ. 어머니 저도 드뎌 저의 반지를 골랐답니다. 감격..)

견적작업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그녀와 눈길 교환.
좋아?
좋아.

쓱쓱. 계약하고 약간의 실랑이(??) 그리고 사인. 이렇게 끝을 맺었다. 설날 이후 2월 7일날 찾기로 했다. 덤으로 어머님,장모님 옥가락지. 그리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어머니가 해주신 그녀에게 해준 금가락지는 다시 무료로 재세팅하기로 했다. 벌써 영업시간을 훌쩍 넘긴 9시 반. 아니 그냥 웃으면서 편안하게 이야기 했는데 두시간이 흘러버린것이다. 허참.. (귀금속집은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일까? 아니 그것보다는 보석들의 광채에 시간감각이 무디어 지는것일테지.) 만족하는 그녀와 나의 변치않을 사랑을 담은 반지가 무사히 잘 태어나서 그녀의 손에 끼워지길 바라며 이렇게 번개불의 콩구워먹기 결혼준비-예물편이 무사히 지나가고 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서비스로 나온 과자랑 귤도 참 맛있었다. (좀 더 달라고 할껄.. )

예로부터 보석은 「무엇을 살 것인가」보다 「누구에게서 살 것인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그만큼 보석상(??)과 고객의 신뢰가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난 무엇보다 이곳에서 예물을 선택하면서 신뢰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좀더 치밀하고 꼼꼼하자면 좀더 많은 곳을 둘러보고 이것저것 따져봐야겠지만 그런것에 비해 약간의 손해(??)는 있겠지만 나의 기준에 합당하고 또한 그녀의 만족도 높았으며 그래서 아쉬움은 없다. (물론 더큰 다이아몬드를 못 끼워준게 아쉽다라는 속내는 솔직히 숨기기는 힘들다. 큰 다이아몬드 .. 아 정말 황홀하여라. ㅎㅎ. )

미래의 멋찐 배우자를 만날 솔라부대원(??)에게 드리는 기초 예물정보..

– 제가 선택한 다이아몬드 등급은 0.3ct / F color / SI1 Clarity / VG cutting / 자체 감정서 첨부 /수준입니다. 실제 현금화 하기위한 재산성은 낮습니다. 일반적으로 F color / VVS1 / VG cutting / 우신 or 현대 감정서 가 1캐럿 미만 다이아 몬드쪽은 꽉 잡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상의 문제와 솔직히 나의 평생 다짐이 담긴 반지를 현금화 하는 사태는 절대로 일어나게 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한단계 급을 낮춘것이지요. (머 제가 낮춘건 아니구요. 실장님께서 제가 요청한 견적에서 합리적으로 내리신 결정이니 불만은 없습니다. 단지 불만이 있다면 다이몬드의 크기겠죠.ㅎㅎ)

– 보통 평범한 예물 금액인 200만원 혹은 이하에서는 다이아세트는 다이아몬드 반지 및 시그니티커팅의 지르코니아(큐빅)을 이용한 목걸이, 귀걸이의 다이아몬드 세트와 진주귀걸이, 목걸이의 진주세트, 그리고 금반지의 3종 세트로 보섬함 구성. 남자반지는 곁다리. (혹은 여자가 반대로 큐빅반지에 남자가 다이아반지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 저처럼 한달만에 모든 걸 끝내야 하는 번개불 콩구워먹기 결혼준비가 아니라면 예물은 신중하게 선택하시는게 좋아요. 다른곳에서 나오는 이야기지만 가격대별로 서너곳정도 정해서 둘러보시면 가격대와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모델을 선택하 실수 있으리라 봅니다. 압구정, 청담동 쪽은 당연히 종로보다 비싼건 당연하겠지요. 보석원석은 크게 차이가 없는 듯 보이는데 역시나 세팅비에서 많은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가격이나 품질이냐 이 둘의 줄다기를 통한 선택의 몫은 여러분입니다.

– 진주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광택이 변하고 죽는거 아시죠? 실장님께서도 인정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보관과 착용에 주의해야하며 특히 피부에 직접닿는 비드는 더욱 관리에 조심을.. 실장님은 웃으시면서 길게 진주의 수명이 10년 이라면 그동안 두분 열심히 하셔서 더욱 큰 진주로 업그레이드 하셔야 겠죠?? – 그말에 동감합니다. 원츄..

– 현금영수증을 통한 가격네고는 계약서 작성 완료 후에 하는 센쓰.. 그리고 여건이 되신다면 예물의 계약시에는 어르신을 대동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슨뜻인지는 재래시장에서의 어머님의 모습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

– 예단도 마찬가지지만 예물 또한 당사자의 충분한 대화와 이해가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내가 원하는거 해주고 싶은거 또 상대방이 바라는 거 이런것들을 솔직히 얘기하고 또 조정하면 다이아가 아니더라도 그냥 가락지 하나를 사더라도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는 양가 부모님의 모두 시골에 계신지라 이런 면은 좀 자유로운면도 있는 듯합니다.)

– 결국 예물도 우리가 생각한 예산에서 조금 오바했습니다. 한복부터 시작해서. 화려한 예산 오바 전적. 돈다발이 여기저기 나의 머리위로 날라가고 있습니다. T.T 머 결혼식 후에 열심히 철야작업을 통해 메꿔야죠.T.T

그녀가 고른 것들…

너무 원본히 칙칙해서 나름 수정을 했으나 여천히 원래의 화려함이 안나오네요. 이건 매장 실장님 사진이에요. ㅎㅎ

흠 2단분리되는 3캐럿이 아니고 3부 다이아반지임.
반지랑 목걸이, 귀고리 세트, 참고로 목걸이는 펜던트를 분리한 링만으로 이쁨. 여친냥 무지 맘에 들어했음
여친냥이 원하든 찰랑랄항 진주귀고리와 목걸이. 여기도 펜던트를 뺀 링이 너무 이뻐서 (원래 다른 다이아세트에 있던 링을 빼와서 이렇게 조합..) 선택함.
어머님 저도 드뎌 반지를 골랐어요.. T.T 근데 남자 반지는 왜이리 큰건가요. 남녀세트모델이었는데 이건 여자모델인데 선택함. 아담하고 직선적인 스탈이 맘에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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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es

小畜 亨 密雲不雨 自我西郊. 작은행복을 얻는 데도 힘차고 강렬한 노력이 필요하다. 가정의 행복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 쉽게 생각하여 몸과 마음이 가정에서 너무 멀리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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