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칼을 꼽아대는 팀장님도 아니요.. 그렇다고 나의 직속상관인 파트장도 아니요..
바로..
오리냥의 집주인.. 두둥.. (어쨌든 방탕한 생활로 통장의 잔고가 없는 나를 친히 데리고 가주시는 오리냥 감사해요. ㅎㅎㅎ) 얼마전에 여친냥의 집주인이 바뀌었다. 지금껏 4년이상 아무런 얘기없이 묵시적 계약연장으로 편하게 있어왔다는데 주인이 바뀌었으니 재계약을 해야 하는 수순.
얼마전에 집주인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오리냥과 동갑인 주부이다. 동기들보다 빠른 결혼, 아파트생활을 뛰쳐나온 고민과 처음 겪는 집주인으로서의 어려움? 설레임? 등을 이야기 했다. 나 또한 주부들과의 수다를 좋아하는지라 옆에서 오리냥과 맞장구지며 꽤 오랜동안 이야기를 나누 었다.
이야기를 하면서 정말 맘에 맞는 세입자와 또 안무서운(??) 집주인을 만나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라는것을 느끼게 된다. 결국 꽤 오른 전세값에 재계약을 하게 되었지만 (사실 지금까지 확실히 저평가 되어 있었던건 사실이긴 하지만) 결혼자금에서 아슬아슬하게 맞추어 줄수 있을 듯 하다. 서로 마음맞는 세입자와 집주인의 관계가 잘 형성된듯 하여 나름 다행스럽기도 하고 앞으로도 재밌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4-5년동안 집안에 전혀 손댄건 없는데 (내가 3파장램프로 방안 형광등 갈아준거만빼고는..) 새집처럼 깨끗하게 쓰고 있는 여친냥의 방안을 보며 감탄하는 집주인은 쓰레기를 내놓은 스타일만 봐도 세입자의 집안 분위기가 거의 매치된다고 한다. 깔끔하게 분리수거해서 쓰레기를 내놓는 일은 전적으로 여친냥이 맡아서 하는데 집주인이 맘에 들어한다. (오히려 다른 방의 여자 세입자들의 방의 짐과 쓰레기가 더 많은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
앞으로 여친냥과 친하게 오고가며 지낼듯 하다. 아울러 이집을 나가기 전까지 열심히 모아서 멋진집으로 이사갈 수 있을것이라는 덕담과 함께…
(흠 오늘은 시골집에서 공수해온 찹쌀현미랑 쌀을 제공해드려야 겠다.)
지금쯤 여친냥과 집주인 또 만나서 수다떨면서 계약서 쓰고 있겠군요.. ~~.
이제 모아두었던..(머 거의 여친냥 돈이긴 하지만) 통장의 잔고가 바닥을 드러낼 때가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