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소영님이 서울에 올라오시면서 반상기를 선물로 주셨다. 이렇게 까지 신경을 써주시니 정말 고마웠고 솔직히 부담도 되는것도 사실이다. (소영님 다음의 return 선물을 기대해주세요.. ㅎㅎ)
예전에 예단이불을 준비하면서 7첩반상기는 너무 갯수가 적었고 더구나 소영님의 반상기 세트는 너무나 환상적인 타이밍의 멋찐 선물이 되었다. 그래서 오리냥과 얘기하면서 좀더 실용적인 홈세트도 해드리자는 여친냥의 제안에 나야 그저 고마울뿐… ㅎㅎ 동대문이랑 백화점이랑 해서 모두 둘러보고 싶었지만 설날 이전에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여유롭지 못하다. 우선은 근처 현대 백화점 홈세트를 구경해보니 일반적으로 많이 들었던 홈세트류가 있긴 하던데 종류가 많이 다양하지는 않다. 결국 스튜디오 촬영을 계약하고 돌아오는 길에 미리 찍어두었던 예단집에 예약방문하였다.
1층 매장에 들어서니 절반은 예단이블과 침구류, 그리고 절반은 반상기와 홈세트,주방용기로 구성된 널찍한 매장과 동양스타일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확 들어온다. 그리고 넉넉한 웃음의 실장님이 반갑게 맞이한다.
예약하면서 미리 말씀드린 홈세트를 둘러보았다. 7첩 반상기는 너무 그릇수가 적다. 반상도 못차리는거 아니냐는 여친냥의 말에 실장님 웃으시며 역시 실용적인면을 생각한다면 홈세트가 훨씬 좋다라고 한다. 값은 7첩 보다 조금더 비싸지만 잘 선택하셨다는 평가..ㅎㅎ(흠 머 이건 당연한건가? 7첩반상기 보다는 좀더 비싸니깐..)
여러모델을 쭈욱 살펴보고 또 실장님과 그릇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두어시간이 휘리릭..~~ 너무 화려 하지 않고 하얀 백자기의 스타일에 약간의 장식이 들어간 단아한 스타일과 사각과 원형이 섞여 있는 실용적인 구성을 보고 바로 선택.. 모두 시골에 계신 부모님과 장모님덕분에 사실 모든 결혼준비를 일임받아 여친냥과 둘이서 결정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어르신들을 생각하지만 우리들의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될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지만 실장님의 조언도 고려하여 이것으로 낙찰. 계약 완료. (아아 너무 시원시원한 우리커플… 이러니 동대문이나 집단상가엘 못가지. ㅋㅋ) 다음 주에 인사드리러 갈 예정이라 배송은 넉넉하게 내년으로 잡고 예단이불과 마찬가지로 직접 들고가지 못하는게 죄송스러웠지만 실장님이 안심하고 편하게 인사드리러 가라는 말과 함께 꼼꼼하고 정성스럽게 포장을 완료해드리겠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예단은 사실 나도 조심스러운 부분이었으나 어르신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너희들이 모두 알아서 잘 진행하도록 해라”) 오리냥이 현명하게 잘 신경써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이로서 이제 예단 준비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