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part2-첫째날

나에게 여행의 감정이 가장 최고점을 찍는 순간은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이다. 출근과 등교를 모두 마친 평일 오전 전철을 타는 것은 직장인의 삶에서 그리고 학교를 등하교하는 학생의 삶에서도 색다른 느낌이다. 여행은 평범한 일상의 변주곡을 연주하는 것이라면 전철을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것은 자동차보다 더 이러한 연주곡에 더 어울린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제주도 여행내내 날씨가 비바람이 예상된다는 일기예보이다. 분명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화창한 날씨였다고 아내가 항변했지만 우리부부는 연예시절부터 여행은 항상 비를 몰고 다녔다. (극심한 인원집중을 피하기 위해서 장마철을 선택해서 여행을 다닌건 안비밀)

찰나의 순간. 하영이가 잡아낸 풍경. 나도 수하물 적재과정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활자중독자 가족의 흔한 이륙 풍경

제주도에 도착후 우선 렌트카부터 접수를 하고 꼼꼼히 주의사항을 들었다. 전기차는 처음이라 긴장하기도 했지만 결론은 제공하는 3일간 무제한 충전카드를 포함하고 네비게이션에서도 거미줄처럼 충전소가 촘촘히 제주권역을 뒤덮을 정도라 전기차 충전에 대한 스트레스는 전혀 없었다. 브레이크와 가속페달, 그리고 회생제동등 처음 겪는 개념과 다른 느낌때문에 처음 10여분간은 조심조심 운전을 하다가 이내 익숙해진 상태에서 이제 3일간 우리가족의 동반자로 기아EV6에 적응을 했다.

우선 배고픈 우리는 가까운 해녀집으로 출동. 우선 따뜻한 죽과 물회로 넉넉하게 배를 채우고 바로 첫번째 여정지인 휴애리 자연농원으로 출발. 이곳은 아내가 여행준비를 하면서 가보고 싶은 첫번째 여행지였고 1박 숙소지인 서귀포시로 내려가는 동선이어서 첫날 오후 일정으로 순서를 잡았다.

제주도의 유명한 스팟인데 우리가족은 처음 방문한 수목원인데 왠만한 국내 수목원을 가뿐하게 넘기는 수준높은 풍경과 다양한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나 식물과 꽃을 좋아하고 또 많은 이름을 알고 있는 아내와 하영에게는 앞으로도 이곳은 다시 계절별로 들르고 싶다는 평가를 내릴만큼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날씨 또한 궂은 날씨에서도 반짝 맑은 하늘을 보여주면서 아주 좋았다.

도심형 호텔은 우리가족은 처음 경험하는 숙소인데.. 일단은 주차의 난관이 매우 컸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호텔내에 주차가 불가능하고 주변의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해야하는 불상사가 펼쳐진다는 것을 호텔 후기에서는 발견할수 없었다. (다행히 너무 늦지 않게 호텔 체크인을 해서 거의 몇자리 남지 않은 호텔 주차장에 세이프).

“저녁식사는 역시 고기지. 고기집을 찾아랏” 외치며 아내는 쓱쓱 맵을 보더니. 그냥 숙소에서 가장가까운 고기집으로 결정함. 사실 극악의 주차난을 보고 다시 차를 빼서 원거리로 나가는건 솔직히 부담이었다. 다행히 사용 후기도 별로 나쁘지 않았는데 특히 인상적이었던 후기는 “호텔브릿지서귀포에 숙박하시는 분들은 괜히 방황하지 말고 딱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이곳에서 식사하세요. 결론끝” 똑같은 고깃집인데 바로 옆 식당은 손님이 없고 우리가 갔던 곳은 인산인해. 과연 차이가 무엇이었을까?

배불리 고기를 먹고 이제 오늘의 마지막 코스는 서귀포 재래시장인 “매일올레시장”. 식사를 마치고 나니 재래시장의 거의 마칠 시간이 다 되어 마음이 급했는데 다행히 아직 관광객들이 많이 모인 주요 거리는 여전히 사람이 북적북적. 하지만 배불리 식사를 하고 재래시장에 오는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별로 감흥이 없어. 감흥이…

도심형 호텔에 대해 한가지 더 지금까지 에어비앤비나 콘도, 호텔과 같은 널찍한 방을 상상하고 이제 마음껏 뛰고 구르면서 닌텐도 링핏을 하리라 장비를 보두 챙겨왔는데 좁아.. 좁아.. 침대가 방한 가득 그리고 끝. 그리고 아쉽게 서귀포 1박의 호텔에서는 욕조가 없었다. 이것도 비극중의 비극. 하지만 이것은 별도의 비용을 더 내고 (이것은 아내의 큰 그림) 자쿠지 옵션을 추가했다. 물론 오늘 밤 자리는 이미 만석이라 내일 아침 2개의 자쿠지를 예약했다. 특이하게 자쿠지(물마사지 기능이 있는 욕조)가 루프탑에 있는게 이 호텔의 특징이었다. (꽤 춥지 않을까 좀 고민인데..)

제주도의 첫인상. 나름 만족스러웠다. 식구들이 모두 좋아하는 메뉴였으니까. 셋이서 후다닥. 비움. 많이 배고팠으니까.
날씨가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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