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의 학교나 직장 또는 언론등에서 몇번 보시거나 교육받으신 적이 있을 겁니다.
간단히 정리해보면
의식확인
호흡확인 및 기도확보
구조호흡 2회
맥박확인
심장압박 15번 & 구조호흡2번 x 4번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각각의 단계별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보도록 하죠.
의식확인
사람이 쓰러졌습니다. 이제 119에도 신고하고 주의에서 난리가 났겠죠. 이제 당신이 이 사람에게 다가갑니다. 의식확인을 해야 겠죠.. “여보세요. 이봐요”. 큰소리로 사람의 의식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NOTE: 추락사 또는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에게는 절대로 머리를 흔들거나 목,경추가 움직이도록 사람을 흔들어서는 안됩니다.
호흡확인
뺨(가장 민감하게자극을 감지할 수 있는 부위랍니다)을 사람의 입가에 대고 가슴을 바라봅니다. 호흡이 느껴지나요? 가슴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모습이 관찰되나요?
기도확보
호흡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이제 기도를 확보해야 합니다. 턱을 위쪽으로 잡아당기고 머리정수리를 손으로 밀어서 기도가 일직선으로 펴지게 합니다.
NOTE역쉬 추락사, 교통사고의 경우는 살짝 턱을 위쪽으로 잡아 당기는것으로 충분합니다. 절대로 머리를 움직이게 하여 경추부분을 자극해서는 안됩니다.
구조호흡 2회
기도를 확보 후 구조호흡을 2회 실시합니다. 반드시 코을 막아 공기가 새지 않도록 하구요. 입을 사고자의 입과 완전히 밀착시켜 절대로 호흡을 밀어넣을때 바깥으로 새어나오지 않도록 합니다.
NOTE호흡을 밀어넣을시 급격하게 갑자기 밀어 넣어서는 안됩니다. 지극히 가슴이 팽창할수있도록 깊게 불어넣어야 합니다. (2번의 구조호흡으로도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한 작업입니다.) 실제 성인의 경우 이렇게 호흡을 불어넣는것 조차 힘을 다하지 않으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맥박확인
심폐술의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심장마사지를 진행할것인가 말것인가는 바로 이과정을 통해 당신이 판단해야합니다. 자신의 목젖에서 양쪽으로 손가락을 대어보면 느껴지는 맥박인 경동맥을 체크해야합니다. 아무리 사태가 급한상태이라도 반드시 10초이상 이곳에 둘째 세째손가락을 대어보고 맥박이 뛰는지 확인합니다. 여기서 맥박이 뛰고 있는게 느껴진다면 119가 도착할때까지 전 단계인 구조호흡으로도 충분합니다.
NOTE저도 간과했던 부분입니다. 맥박이 뛰고 있는데 여기서 자랑스럽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할 경우 돌이킬수 없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맥박이 뛰고 있는게 확인된다면 절대로 다음 단계를 실행해서는 안됩니다.
심장압박 & 구조호흡
자 이제 당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합니다. 이작업을 통해 사고자의 생과사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죠. 명치끝에서 가슴쪽으로 손가락두개의 높이만큼이 손바닥을 놓는 위치입니다. 한손바닥위에 다른 손바닥을 포개고 이제 사고자의 가슴과 수직방향으로 15번 눌러야 합니다. 성인인 경우 한번누를때 4.5cm정도가 가슴이 눌려야 심장에 압박을 가할수 있습니다. 15번 누르고 2번 구조호흡 이 한사이클이며 1분에 총 4사이클이 완성되어야 합니다.
이 작업을 완료후 맥박확인을 진행합니다. 반응이 없을경우 다시 1분 반복…. 119가 도착할때까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하셔야 겠네요..
NOTE 실제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걸 본적이 있는데.. 정상적인 심폐소생술이라면 늑골 몇대가 나가는것은 정상이라고 하더군요. 성인에게 심폐소생술은 시전자에게는 1분만 하면 온몸에서 땀이 쏟듯이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입니다. 4cm정도가 들어가도록 심장을 압박하는건 인형을 통해서 실습할때도 엄청나게 힘들더군요.
전 군대시절 심폐소생술 자격증도 획득했었고 여러분들도 위의 과정도 사실 어느정도 알고있는 부분일겁니다.
하지만 오늘 교육하시던 강사께서 실제 119에서 많은 구조활동을 하면서 특히 맥박확인에 대한 중요성을 반복해주시더군요. 어느정도 심폐소생술을 할줄 알다고 하면서 무턱대도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던 사고현장이 있었는데. 사고자는 잠시 의식을 잃었을뿐 심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시전자가 제대로 심장에 압박을 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자에게 더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린적이 몇번 있다고 경험담을 얘기해주셨습니다. 이부분은 저도 아주 간과하던 부분이었죠.
다시한번 심장마사지의 결정여부는 맥박확인을 통해서 매우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심폐소생술 교육에 쓰이는 인형이 있습니다. 애니라고 불리는데 스웨덴인나 핀란드에서 사고로 죽은 딸을 그대로 인형본으로 뜬것이라고 하더군요. 자신이 좀더 응급처치법을 잘 알고서 조치했더라면 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쓰이는 심폐소생술의 교육에 쓰이도록 한것이지요.
자신이 응급환자가 발생시 도와주려다가 사고자가 죽거나 상태가 악화되면 어떻게 될까요?
이럴땐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미국에는 명문화된 법인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지는 않다고 하네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구급시에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다고 해서 본인에게 처벌이 가해지지는 않는다고 하는군요.
아아 ..
나름대로 민방위훈련 힘들어요. 두시간의 자다 깨다, 회사작업 메뉴얼도 보다 .. 심폐소생술할때만 말똥말똥 경청했던거 같군요.. 내년부터는 예비군, 민방위가 축소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