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part3-동복사 후시미이나리 신사

일본 단풍의 절경의 중 하나인 동복사. 신사라는곳의 첫번째 경

교토의 숙소에 짐을 풀고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동복사. 일본에서도 가장 유명한 단풍의 풍경으로 유명한 산사이다. 산사로 들어가는 길은 좌우통행을 정리해주는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들어가고 나간다.  깨끗하고 깔끔하고.. 먼지한톨 허용하지 않을 것 같다.  재래시장같은 시끌벅쩍함과 지저분함?이 일반적인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의 산사를 들어가는 것과 무척 대조적이다. 나쁘다 좋다라는 뜻이 아니라 다르다라는 의미이다.

아직 단풍계정의 초입이지만 단풍의 색상은 무척 화려하다. 줄을 서서 입장하는 모습도 이색적

바로 이 장면이다. 일본 최고의 단풍풍경중의 하나. 나도 깜짝놀랐는데.. 아직은 단풍의 절정기가 아니라서 조금은 여유있게 바라볼 수 있었다. 일주일만 더 있으면 최고의 절정을 달려가는 풍경이 될것같다. 아마 그때는 단풍의 풍경보다는 사람의 숲을 봐야할 가능성이 더 커보였다.

계곡의 바닥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빽빽하게 단풍나무가 들어차 있다.

처음으로 대면한 일본 산사의 느낌은 “우아 크다” 말이 저절로 나왔다.  북방불교는 중국과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에서 크게 개화했다는 평가가 틀리지 않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산사는 자연속에서의 조화로움으로 여길수도 있지만 축소되어 있고 자연의 무게에 눌려있다는 느낌이라면  일본은 좀더 사람들에게 가까우면서 자유롭게 크기를 확장한 느낌이 든다.

아래 사진은 동복사의 지붕. 매우 거대한 규모에 놀람.

우리나라 산사의 지붕선보다는 좀더 직선적인 느낌. 한화면에 담기 힘들정도로 거대한 위용.

동복사를 거쳐 첫날 두번째로 도착한 곳은 후시미이나리 신사이다.  일본에서도 매우 큰 신사인데  마츠리의 날이 되면 기업가들이 배전에 앞에 돈을 내고 신사에서는 낸 돈의 액수에 따라 신사 뒤편의 산에 도리이를 세워준다. 그래서 도리이군은 센본도리이(천개의 도리이)라고 하며 실제는 4천개가 넘는 도리이가 신사 뒤의 산자락을 휘감고 있다. (교토의 비싼 산사의 입장료에 비해 무료입장이라는 매우 큰 장점이 있는 산사이다.)  동복사의 일정이 예정보다 조금더 늦어져 (단풍구경에 빠져서) 신사에 도착한시간은 어둑해진 무렵이었는데 밤중의 풍경도 이색적이었다. (인터넷의 대부분의 신사의 풍경은 낮을 배경으로 하지만 밤은 드물었다. )

후시미이나리 신사는  여우가 상징동물이다. 신사의 주신인 이나리신의 시종이라고 한다. 여우의 다양한 캐릭터로 만들어진 엽서들의 모음. 물론 읽을 수는 없었지만 개개의 여우의 표정이 매우 귀엽다. 좀 무겁고 칙칙한 신사의 분위기속에서 생기발랄한 느낌을 준다.

본전뒤에는 드디어 센본도리이의 어마어마한 행렬을 볼수 있다. 물론 모두 걸어보지는 못하고 지도만 기록으로 남겼다. 신사 뒤의 산자락을 끝까지 휘돌아 나오는 엄청난 규모이다.  밤이 깊어 어두웠지만 이 터널이 모두 진한 주홍빛의 도라이 들이다.  이 도리이 안에서 “게이샤의 추억” 한장면을 찍었다고 한다.

 신사를 들렀을때는 저녁시간이었고 근처의 식당에 들어갔다. 일행에는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는 이들이 있어서 주문에는 전혀어려움이 없었다. (메뉴판이 있으니. 손짓발짓을 해도 내가 너무 좋아하는 라멘을 먹는데는 문제가 없을 듯) 그냥 조그만 식당이었지만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거리의 일반적인 식당. 정말 맛있었다.

걸어다니면서 흥미로운 점은 각 동네마다 전등이 특이한 디자인으로 다르고 예쁘다는 점 . 그리고 길이 무지 좁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1.5차선 정도의 도로를 사람과 차들이 양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다니는 것이다. 자전거,도보,차량,사람들이 뒤엉키지 않고 다니는 것이 무척 재미있는 광경이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교토의 도시의 특성이기도 하겠지만 중형차는 거의 본 적이 없다.

사람과 차와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조화
흔한 교토의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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