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여행.part7-용안사(료안지)

가레산스이 정원의 정수

교토를 다녀와서 일본을 소개한다면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가? 라고 스스로 질문했을때 나는 용안사의 가레산스이 정원을 첫손가락에 꼽는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의 영역이고 개인마다 모두 다르겠지만 나는 이 정원을 꼽고 싶다. 서양인들에게는 Zen-Style의 정원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서양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중의 하나라고 한다.

건프라, 수초어항, 애니메이션. 내가 즐기는 취미생활의 많은 부분이 일본의 문화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일본문화의 수혜를 공식적으로 받은 세대가 이제 40을 훌쩍 넘긴 소위 X세대라고 불리우는 내가 속한 연령대이기도 하며 일본의 역사의식과는 별개로 문화와 예술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즐기는 첫번째 세대다.  2000년대 초반 IMF의 유산에 허덕일때 김대중 정권에서 일본문화에 대한 정식적인 개방은 그래서 더욱 나에게는 의미가 깊다.

료안지는 선종계 사찰이고 본사도 아닌 하나의 말사이지만  정원을 꾸밀때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갈과 모래 수석만으로 꾸미는 방식인 가레산스이 정원과 실제 물을 끌여들여 연못과 개천을 만드는 치센카이유시키 정원을 모두 가지고 있다. 특히 가레산스이 정원이 가장 독보적인 일본 문화의 정소를 담고 있다고 평가한다. 당연히 세계문화유산 등재되어 있다.

교토의 단풍이라면 앞장에서 설명한 동복사가 가장 유명하지만 나는 료안지의 치센카이유시키 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풍광이 좀더 기억에 남는다.  아름다운 색채와 호수정원의 대비가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용안지입니다.
호수정원을 휘돌아 걸어간다.
다양한 층의 붉은색의 향연

이 정원은 동서 25m, 남북 10m의 장방형 정원이다. 흰 모래와 돌, 이끼로 만든 가레산스이 양식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다. 모래는 물을 상징하고, 돌은 산을 의미한다. 15개의 돌은 어디서 바라보더라도 한개는 반드시 숨겨져 안보이는 구도를 가지고 있다. (15개를 다 보려면???)

가레산스이 정원
가레산스이 정원
방장 앞의 마루에 앉아서 정원을 감상한다.  사진은 인터넷에 많으니 카메라와 핸드폰이 아니라 그냥 앉아서 멍때리는게 최고
방장을 한바퀴 돌아본다.
방장의 뒷면. 앞쪽에 가레산스이 정원을 감상하는 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목조건물에서 볼수 있는 나무를 좋아하는 흰개미의 흔적이다. 안동화회마을에서 알게된 목조건물의 세월의 흔적
이물은 먹는 물이 아니다. 영문으로 다행히 안내가 되어 있다. 손씻는 용도
길이 아름다워서 셔터를 눌렀다. (나는 매우 셔터가 인색한 사람임.^^)
료안지의 풍경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다.  가을의 단풍은 꼭 이곳을 들르고 싶다.
치켄카이유시키 정원의 한자락에 위치한 신사
료한지를 둘러보고 나오니 이제 저녁이 시작되는 찰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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