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표

100여대의 서버를 관리하는 건. 음 머랄까 꼭 놀이방의 보모들과 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얼르고 달래고 아이들이 울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돌보아 준다. 각각의 서버들의 보내는 신호를 통해 이상유무를 판별하고 서버들의 고유한 기능들이 모두 잘 작동하도록 하루종일 모니터앞에서 떠나지 않는다.

아이가 갑자기 아픈것 처럼.
갑자기 서버가 정지하면 또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간다.
“어이 어디가 아픈거야??”

결국 오리냥과의 즐거운 맥주,파전파티도중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였다. 그래도 맛있는 파전을 그냥 지나칠수는 없어 끝끝내 다먹고 맥주한잔까지 무사히(재빨리) 비우고 회사로 달려간다.
——
유난히 빨리빨리 민족답게 우리나라에서의 IT업계 그중에서도 내가 맡고 있는 가장 근간을 이루는 인프라부분의 장애는 바로 고객들이 이용하는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 불행히 이번 장애는 이러한 고객과의 가장 첫번째 관문을 담당하는 서비스를 담당하는 서버였다.

…..
새벽 3시가 넘어서야 모든 조치가 마무리 되고 오늘은 하루종일 장애 후폭풍에 시달린다.
(장애보고서, 대책회의.. – 머 이런것들 말단 대리인 나에게 까지 미치지는 않으나.. 그 후에 떨어지는 실무적인 것들은 또 거미줄처럼 나에게 들어닥친다..- 꼼짝없이 열심히 문서나부랑이 작성… )
…..

통계상으로 이런 장애들은 한꺼번에 밀어 닥친다.
조용한 여유있는 서버실의 분위기는 어느 한순간 말썽을 부리는 서버가 나타나면 여기저기서 삐쭉삐쭉 서버들이 동시에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마치 뻭뻭 울어대는 아이들처럼..)

그보다 더 스트레스받는 일은 평상시 아무런 문제 없어 보이는 업무 절차, 프로세스속에 내부에 잠재해있는 절차상의 오류. 누락. 잘못된 설정등이 무수히 튀어 나온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위해 수많은 인적, 물적자원을 투입하지만 역시 이번 장애건에서도 결과론적으로는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

대하드라마 이순신에서..
통제사의 자리를 내어놓으며 “나이외의 어떤 장수가 이자리에 있는다해도 조선 수군이 운영될수 있도록 해야 할것이다” 라는 대사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
이는 지금의 나의 업무와 위치에 어떤 사람이 올지라도 나의 업무를 바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게 하는것..
물론 시간이 흐르고 경험과 CASE BY CASE로 점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시스템으로 구현하고 매뉴얼 화 하는 것..
지금 나의 위치에서 가장 이루어 내야 할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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