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의 시작, 진공관앰프.
몇 년 전, 막내 이모를 만나러 갔던 나는 자의반과 타의반의 갈등 속에서 이모부가 만들어준 스피커를 가져와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물론 내가 전통적인 패시브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싶은 욕망도 분명 작용했다. 하지만 이 AUDIO라는 취미는 전자공학과 아날로그의 결합체이면서도 건프라나 레고와는 비교할 수 없이 방대한 공간을 필요로 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것은 압도적인 차이였다. 결국 이제 시대의 소명을 다한 이모부가 얹어주신 앰프는 분리수거로 이별을 하였고 스피커는 다음을 기약하며 공간의 허락을 얻을 때까지 무기한 베란다의 한켠에서 비닐에 쌓여 대기해야 했다.
몇년전 막내 이모집에서 나는 자의반과 타의반의 갈등 속에서, 이모부가 만든 스피커를 가져와야 했다. 내가 전통적인 패시브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싶은 욕망도 분명 작용하였으나, 이 AUDIO라는 취미는 전자공학과 아날로그의 결합체이면서도 건프라나 레고와는 비교할 수 없는 방대한 공간과 그이상의 통장의 잔고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것은 굉장히 압도적인 차이였다. 결국, 시대의 소명을 다한 이모부가 얻어주신 앰프는 분리수거로 이별하게 되었고, 스피커는 다음을 기약하며 공간의 허락을 얻을 때까지 무기한 베란다 한 켠에 비닐에 덮여 쌓여있어야 했다.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내가 이직을 하면서 공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사무실 한켠, 청음실로는 나쁜 환경이지만 그럼에도 스피커에 다시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얻게 되었다. 내년에 이사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집안 곳곳에 숨어있는 적체되어 있던 짐을 줄여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도 부합하는 결정이었다. 상당히 무거는 스피커와 받침대까지 차로 실어 드디어 사무실에 배치를 완료했다.
자 이제 그럼 스피커를 회사 사무실로 옮겼으니 사야할 목록을 정리해야 한다.
- 20만원대의 앰프 (블루투스와 passive speaker를 모두 지원할것…)
- 성능좋은 DAC을 포함한 스마트폰
- 스피커 케이블
- 스마트폰과 RCA 단자를 연결하는 Y케이블
20만원대의 앰프를 사려는데, 마데차이나(Made in China)의 진공관 앰프에 대해 유튜브에서 공돌이파파 채널을 통해 접하게 된다.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싼데도 불구하고, 이 제품은 거의 가성비 끝판왕이라 할 만한 면모를 보여준다. 동일한 아키텍처의 진공관 앰프가 알리익스프레스 등 사이트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물론 나는 조립도 해보고 싶은 욕망이 있었지만, 이건 좀 욕심이다 싶어서 그만두기로 했다.(사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제 제품을 구입하려고 사이트를 둘러보던 중, 한 가지 장벽에 직면하게 되었다.
진공관 앰프를 구매하기 전, 환경 조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한 직구도 고려해 보았지만, 진공관 앰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구매에 망설임이 있었다. 다행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업체중에서 판매 실적과 상세한 상담이 가능하여, 이곳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하나씩 꼼꼼히 물어보며 내가 가진 스피커와 매칭이 가능한 적합한 진공관 앰프를 추천받고 최종적으로 구매할 제품을 결정할 수 있었다.
일단 이모부가 만든 스피커는 구동하기 위한 파워가 기본 진공관앰프로는 힘들고 듀얼트로이드 변압기를 추가하여 채널당 200W까지 출력을 가능한 진공관 앰프로 선택했다. 물론 가격은 예상보다 조금 초과했지만 그렇다고 스피커를 버릴수는 없는 노릇. 20만원 후반대에 구매완료. 물론 중국에서의 수입이라 도착까지는 약 2주이상 걸렸음.
이제 앰프가 도착했으나 깜빡잊고 스피커케이블을 주문하는걸 깜빡잊었다. 다시 부리나케 스피커 케이블도 주문. 20만원짜리 앰프인데 또 케이블은 좋은걸 쓰고 싶다는 엉뚱한 물욕을 억누르며 내눈에 보기에 적절한 가성비라고 판단해서 아래 케이블을 주문했다. 600코어 금도금 1.5m짜리 x 2ea. 실제로 물건을 받고 보니 케이블 두께에 또한번 놀람.
하지만 이 스피커 케이블 주문도 오류가 발생함. 당연히 바나나 플러그인으로 스피커와 앰프를 모두 연결가능하리라 지레짐작을 했지만 이모부가 만든 스피커의 케이블 단자는 바나나 케이블이 지원하지 않는 방식. 선을 까거나 아니면 침바나나 플러그를 이용해야하는걸 뒤늦게 깨달음. 결국 다시 스피커 케이블을 구매해??(이건 무리다. 무리..) 결국 한쪽 바나나플러그인 쪽은 결합해제하고 인터넷으서 다시 침 바나나 플러그을 구입해서 연결하는 것으로 결국 앰프와 스피커 연결을 완료함.
이제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음악감상을 시작할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또 먼가 아쉬움이 있다. 내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연결하니 통화중이나 사용중일때 온전히 음악을 감상하기가 어려운 단점이 발견됨. 앰프와 스피커가 준비되었으니 다음수순은 당연히 음원소스 기기가 필요함을 본능적으로 느낄수 있었다. 앰프를 20만원대 구입했는데 소스기기에 사치를 부릴수 있는건 말이 안되니 아저씨 커뮤니티에 질문을 올림. 결론은 하나 LG V6 or V7 으로 가는건이 가장 간단한 결론이었음. 내장 DAC이 매우 우수한 과거의 명기중의 하나였음을 알게되었다. 또 역시 물건의 주인은 따로 있는 것인듯. 당근마켓을 켜는 순간 바로 집 근처에서 개끗한 상태의 LG V7 매물을 발견하고 바로 구매함.
그럼 또 음원기기와 앰프를 연결할 케이블이 필요한것은 인지 상정. 이번에는 Y케이블이 필요하단다. 스마트폰의 이어폰잭에 꽂고 앰프의 RCA 단자에 연결하는 방식. 이것도 이번에 처음 배움. 또 케이블까지 주문완료 하고 이제 내생애 첫번째 버전인 오디오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