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니고
우리자나…….
너무나 당연하여 마치물과 공기같이 우리 라는 생각에 미처 닿지 못했다. 종종 그녀는 나의 꽉 막힌 고민과 벽앞의 좌절을 간단히 해체시킨다. 여전히 혼자 고민을 부여잡고 끙끙거리는 습관을 버리지 못한 탓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자신이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모습을 옆에서 나를 계속 보아온 이들은 그대로 찔러 들어온다. 상처가 될수도 있지만 그보단 마치 깨달음을 얻는 듯하는 새로운 시각에서의 답변을 가져다준다. 마치 숙제를 끝낸 이처럼 편안한 잠자리가 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