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받아본 월급중에서 제일 많군요. (1월 급여 + 12월 야근수당 + 연말정산 환급 + 쥐꼬리 인센티브) 돈봉투로 받는다면 꽤 두툼하겠지만 인터넷으로 입금을 확인하고 전체 총액이 늘어난것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곧이어 울리는 여친냥 호출 핸드폰벨소리.. 집주인이랑 동사무소에 확정 일자를 받으러 갔다는 군요. “흠 그럼 돈 입금해야 겠네??” “응 지금 불러줄테니까 집주인 계좌로 이체해줘.”
월급통장 구경 2시간여 만에 더욱 비워지는 통장잔고가 보입니다. “오홋 그럼 이제 나도 오리냥 전세집의 지분을 가지게 되는거지?? ㅎㅎㅎ” 네에 그렇지요 이제 전세집의 20%정도의 지분을 가지게 되는군요. 비록 월급은 받은지 두어시간만에 허공으로 사라졌지만 그래도 1년 동안의 아늑한 신혼보금자리(??)는 계속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오리냥과 나랑 둘만의 힘으로 모든 걸 준비하고 결혼식 준비도 마쳤으니 통장의 잔고의 아쉬움보다는 스스로의 대견함과 그녀에 대한 고마움이 느껴집니다.
설날 처가댁에 드릴 선물을 모두 마련했나봅니다. 집주인이랑 같이 가서 쇼핑하고 같이 날랐다고 하는군요. 내일은 친가 부모님 드릴 선물을 구입해야 합니다. 이건 이번달 첫 월급을 탄 동생넘이 해결하겠지요. 머리털나고 첨으로 낼은 오리냥이랑 나랑 동생이 사는 저녁을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친가와 처가를 모두 둘러보고 가야하는 설연휴의 빠듯함은 낯설지만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따뜻함과 여유로움이 있습니다.
모두 행복한 설 연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