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적유성탄 1
좌백 저
좌백..
나의 무협지 독서역사의 첨이자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작가이다.
(사실 내가 읽은 무협지라고 해봐야 이작가꺼 이외는 읽어본게 없다..==. 결국 거의 안읽었다고 봐야지.)
사실 이작가는 무협지보다는 부인이 여성 무협작가인 진산이라는 사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마님과 삼돌이의 기원이 되는 글을 4년여 전에 메일로 읽게되면서 알게되었다.
(그래 난 가진것도 잘난것도 없으니.. 튼튼한 마님을 모시는 삼돌이가 되리라.. 그시절 그런 맘에 없진 않았으나.. —- 결론은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
무협마니아라 내가 칭하는 오리냥이 혼자서 무협지를 쌓아두고 읽기에는 심심했던지 어느날 나에게 좌백작가의 “대도오”를 소개시켜주면서 이사람의 작품세계에 입문하였는데.. 결론은 이작가의 열혈 팬이 되었다는..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흡수력이 빠른 그런 작가나 작품이 있기 마련인데.. 나에게는 좌백의 작품이 이에 해당한다.
무협지의 공통적인 중원이라는 배경하에서 살아 숨쉬는 인물을 그려내는데에 탁월한 (사실 그보다는 나의 취향에 딱 맞는 주인공들이라는 표현이 어울릴듯) 작가라고 생각한다. 이 탁월함은 바로 좌백의 작품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보통의 평범한 줄거리를 가지는 무협지의 맥락에서 한참을 벗어나 있는 독특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극히 현실적인(무협지에서 현실적이라~~) 또한 킥킥 웃음을 짓게하는 유머러스..
작품을을 쭉 지나가면서 하나하나 생동감있게 살아숨쉬는 이 주인공들이 항상 기억에 남는다.
오랜만에 신작이 나왔는데.. 오리냥 놓치지 않고 대여점에서 구해다 주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주인공.
근데 지금까지의 주인공과는 다르게 첨부터 출중한 절대무공을 가진 평범한 캐릭(??)이다.
하지만 역쉬나 좌백작품의 주인공의 아우라는 결코 녹쓸지 않았음이다..
자 고리타분하고 정형화되어 있는 오리엔탈판타지의 주인공을 넘어서는
이번작품에서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