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껏 밤을 새우고 여전히 팔팔하게 다니는 나를 보며
역쉬 타고난 SA의 체력이다 라고들 평하지만 이는 모두 나의 몸을 갉아 먹는 짓임을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에 혼자가 아닌 생활을 시작한다면 역시나 심각히 이직을 고려할 정도로 가정문제로 비화하기도 하는 걸 무수히 보아온 터이다.
실패와 대책회의 아침업무시간까지 마쳐야 하는 입술이 바싹타들어가는 초조함을 뒤로한채 아침을 맞으며 혹 또 나타날지도 모르는 잠재되어 있는 문제가 나타날까 조마조마하며 올 마지막 금,토,일을 화려하게 장식할 야간작업을 세우고 회의를 마치고 나니..
이제서야 졸음이 몰려온다. 회의록 보고서, 금,토,일 작업계획서 모두 작성하여 팀장께 넘기고 이제서야 이불속으로 들어가야 할 시간이다. 이번달 철야근무수당을 올리는 인트라넷 화면을 보며 철야 근무일수 만큼 나의 몸또한 갉아 들어갔음을 느끼며.. 우울함과 시원함과 또 주말 작업에 대한 더 큰 우울함의 조울증처럼 복잡한 감정을 묻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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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퇴근이에요. ㅎㅎㅎㅎㅎ
랄라라라………..
사실 지금까지 무엇 구입하면서 이렇듯 가슴설레이고 떨렸던 기억은 별로 없었던 듯하다.
솔직히 부담스럽기도 하고 오리냥에게 생일선물로 사달라고 졸랐기도 했고 결국 허락을 받고 산것이긴 하지만 무무 떨린다. 열심히 GoGo 해야겠다. 라는 다짐밖에는 별달리 수가 없는 것이다.
헉 이렇게 비싼 다이어리 라니.
지금껏 아웃룩으로 일정, 작업관리를 몽땅했었는데 과연 오프라인 다이어리에 적응할지는…
거기에다 이렇게 얼음집에 광고까지 해버렸으니..
아무튼 열심히 써야지..
이제 진짜 퇴근..슈우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