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단은 현물 + 현금 형식으로 보낸다.
현물은
이불세트
반상기
은수저
가 표준안이며 그외에도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서로 상의하여 다른 현물을 준비하기도 한다. 예전부터 나의 부모님 또한 “아무것도 해오지 마라” 라는 시어머니들의 표준대답을 들어왔었다. 하지만 큰아들이고 하니 오리냥에게 얘기하여 위의 표준 현물세트는 해 드리자 라고 협의후에 예단 업체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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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곳을 선정하고 오리냥과 함께 전격 방문.. (역시 매장 마감시간인 20시에 근접하는 19시 30분.) 예상 대로 손님은 없었고 여유있게 상담 실장님이랑 웃으면서 상담. 예전 시장에서 부터 차근히 밟아 오신 경력 답게 시원시원한 설명, 시원시원한 가격. 상담후 몇군데 더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실장님 맘에 들어욧. 하고 여기서 바로 계약서 쓰윽.. (몇군데 투어 다니면서 비교격전내서 공개하는 이들을 보면 감탄을 금치 못하겠더이다) 솜이불 한채, 여름이불 한채, 은수저 이렇게만 했다.
오리냥 요즘 일반적으로 해가는 칠첩반상기를 보더니 “이걸 누구 코딱지에 붙여. 밥 반상도 안되겠넹.. –” 그래서 그릇상가를 좀더 둘러보고 홈세트로 해드리자고 얘기한다. (고마워.. 사실 부모님 그릇세트 함 해드리고 싶었는데. ㅎㅎㅎ)
설 이후에 2월 3일날 집에 들어갈수 있도록 이쁘게 포장하여 택배로 보내드리기로 했다. (내가 차가 있다면 모두 싣고 갈수 있을텐데.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한다. 예단은 그때 맞추어 여친냥과 집에 방문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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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결혼준비중에서 가장 예민한 부분일수도 있고 솔직히 장남으로써 느끼는 위치와 예물에 대한 설레임?? 아니면 책임감?? 같은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부담일수도 있는 것이지만 여친냥은 나의 맘에 쏙들게 이쁘게 골라주었다. 그리고 너무나 형식적일수 있는 반상기 대신 그릇세트로 바꾼것도 잘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또 하나의 산을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