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loos.Arch결혼 EP10-여권 갱신의 현실 번호표

결혼 EP10-여권 갱신의 현실 번호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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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밝혔듯히 여권갱신, 또는 발급을 위해서는 번호표 획득이라는 어마어마한 관문을 거쳐야 한다. 여권을 발급해주는 구청또한 한정적이며 더구나 서울인 경우 250-400명정도가 하루에 구청에서 처리 할 수 있는 한계라고 한다. 수소문한끝에 여친냥의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마포구청역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여권발급처의 규모가 작아 여기서는 250명밖에 처리를 못한다고 한다. 즉 아침에 무슨수를 써서든 250 이하의 번호표를 얻어야만 여권을 갱신할 수 있는 것이다.

새벽 다섯시 기상.
다섯시 반 여친냥 모닝콜.
여섯시 출발.
여섯시 반 마포구청 여권과 건물 도착..

세수도 하는둥 마는둥. 정신없이..(요즘은 신체적, 정신적 피로가 한움큼씩 쌓이느데 그만큼 잠드는 시간도 늦어진다. –.) 오리냥을 데리고 2층으로 올라가니 벌써 사람들은 새우잠을 자는 사람부터 신문보는 사람, 어학책을 펴놓고 공부하는 이들.. 아무튼 각양각색의 피곤한 얼굴들을 가지고 좁은 여권과 바깥 엘리베이터앞에서 줄을 서고 있었다. “흠 4-50등 안에는 들겠군..여섯시 반에 이정도니..” 참고로 앞에 탑 10은 다섯시 반이전에 온사람들이라뉘. 대단하여이다. 멀리 일산에서 오신 분도 있었고.. 배고프면 절대 안되는 오리냥을 위해 순번자리 확인하고 신호등을 4개나 건너 있는 편의점에가서 따뜻한 우유, 죽, 삼각김밥, 샌드위치등을 챙겨서 되돌아 왔다.
사람들은 더욱더 많아졌고 좁은 엘리베이터안 복도는 가득 차기 시작한다. 지하철역에서 가져온 무료신문시리즈를 두툼하게 바닥에 깔아 여친냥을 앉히고 나도 비좁은 틈에 쪼그리고 앉아… 커플파워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 신문지깔고 둘이 앉아서 죽먹고, 삼각깁밥먹고, 샌드위치 먹고,, 캔커피 먹고 또 냉수먹고 즐겁게 먹었다. 솔직히 대리접수로 여친냥만 두고 회사에 출근해야 하지만 팀장님께 자알 말씀드리고(??) 같이 여권접수 하기로 했다. (얼렁뚱땅 비공식 반차 가 되어버리는군) 둘이 있으니 여친냥도 덜 피곤해 하고 별로 지루하지도 않았다. (커플부대의 에너지 덕분아니겠는가..ㅋㅋㅋ)

든든히 간식꺼리로 배를 채우고 신문도 보다가 꾸벅꾸벅졸다가 여친냥 읽고 있는 책 같이 보다가 그러니 후딱 8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여권과 직원이 도착하자 사람들은 일사천리로 다시 재정비 좁은 복도안는 꾸불꾸불 그득그득 사람들이 채워졌다. (8시가 넘어서 오시는 분들은 아쉽게도 내일을 기약해야 할것이다. T.T) 08:20 드디어 문이 열리고 능숙한 여권직원들의 지휘에 따라 비교적 질서있게 번호표 배부가 시작되었다. 53번을 받았다. 미리 어제 여친냥이 관련서류를 받아온 터에 작성이 거의다 되어 있었으므로 두번째관문인 서류신청 적합성, 오류체크를 마치고 .. 이제 또 정식업무가 시작하는 9시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는 시간. 1시간에 30명 정도가 처리되는 속도이다. 10시 30분경 드디어 여권접수를 무사히 마치고 27일 찾으로 오라는 말과 함께 건물을 빠져 나온다.

아이 졸려라.. 하루종일 정신이 몽롱하다.

– 과연 외무부직원들은 새벽 다섯시부터 이런 헛짓꺼리(??)를 하고 있는 시민들을 보는 감정이 어떨까?
– 여권업무를 담당하는 부서 분위기를 보면 정말 09시 부터 17시까지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다. 저 공무원님들 아마 상당히 빡빡한 스케줄이 아닐까? 지레짐작
– 5년 연장했는데 5년 후에도 이런식으로 여권갱신을 해야 할까?

– 서울에서 직접 여권 작성 및 갱신을 위해서는 적어도 아침 7시 30분 이전까지는 여권 발급 구청까지 출동해야 합니다. 이건 서울시내의 어떤 여권발급구청이라도 마찬가지인듯 하네요.
– 지방에 계신(미친소영님)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지방 여권 발처는 서울만큼 이렇게 난리는 아닌듯 하군요.
– 인터넷에서 여권,비자업무를 대행해주는 사이트들이 꽤 있는듯 합니다. 만원정도의 수수료를 더 얹여주면 우편으로 받을수 있거든요. (시간낭비, 피곤한 몸을 생각한다면 과히 낭비는 아닌듯 합니다)

이상 작금의 여권발급 현황을 온몸으로 겪고 돌아온 느낌을 주저리 늘어놓아 봤습니다.
속시원하게 2만원 그냥 더 내고 우편으로 받을 껄 하는 후회가 듭니다.

왜 시간낭비 돈 낭비하면서 이짓을 해야 하는 걸까요?
WHY? WHY?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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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es

小畜 亨 密雲不雨 自我西郊. 작은행복을 얻는 데도 힘차고 강렬한 노력이 필요하다. 가정의 행복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 쉽게 생각하여 몸과 마음이 가정에서 너무 멀리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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