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백대의 서버들이 잘 동작하고 있는지 관리하는 것이 서버관리자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이다.
1. 서버앞을 정기적으로 돌아다니며 상태를 나타내는 LED를 점검한다.
2. 각 서버별로 로그인해서 고유의 기능을 하는 프로세스와 OS 프로세스가 정상적인지 확인한다.
3. 매달 정기적으로 서버들의 건강상태를 이쁘게 출력해서 윗사람들에게 보고한다.
이것을 한사람이 모두 처리하기에는 좀 양이 많다. 가장 기본적인 업무라함은 중요하지만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그렇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수 없는 업무가 되겠다.
여기에 서버관리자의 충실한 도우미 역활을 하는 SMS(Server Management System) 가 필요하다. 사실 예전직장에도 저런 SMS 도구의 힘없이 오로지 튼튼한 몸 하나로 다 때웠는데.. 지금생각하면 웃음만 나올뿐. (그만큼 무식하게 서버들을 관리하고 있었다는 얘기..)
오늘 업체 엔지니어의 얘기를 들어보니 우리나의 유명한 온라인 게임 업체들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몇천대의 서버를 단지 몇사람이 온몸으로 커버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한해 매출이 몇천억을 벌면서 SMS나 NMS 같은 서버관리자들의 가장 기본적인 도우미 조차 구비를 하지 않고 있다니.. 나로선 충격 일 수 밖에.. (사실 IT업계에서 서버관리자들의 월급은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역쉬 힘없는 조직이라 나눠먹는 파이도 적은 것일테다.
그 얘기는 곧 엄청난 잠재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기도 하다. 오늘 얘기 나눈 업체 엔지니어도 제안설명회를 들어가는 길이라며 격려를 부탁했다. (도입이 결정되면 맛있는 밥사라는 얘기했다. ㅋㅋ)
오늘도 어디선가 서버실에 박혀 서버들의 안위를 책임지고 있는 관리자들을 생각하며…
(오늘은 제안서 작업을 마무리 지어야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