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번쩍 금칠한 사원의 느낌은 어떨까?
금각사는 외래어표기부터 은각사의 명칭과의 유사성 등등 부르는 이름에도 사연이 많다. 자세한 것은 위키피디어를 참고하자. 하지만 일반인은 금각사(킨카쿠지)로 부른다. 무로막치 3대 쇼군이 자신의 별장으로 지었으나 아들이 선불교 사원으로 변모시켰다고 한다. 정신병을 앓던 스님에 의해 전부 소각되고 (우리나라의 남대문과 같은 운명) 1955년에 다시 복원했다. 당연히 옛스러운 고풍을 전혀 느낄수가 없으나 교토에서 중국인이 제일 많은 관광지. 그리고 우리나라 불국사처럼 일본 수학여행의 필수코스로 불릴만큼 교토에서 사람이 제일 많은 관장지를 가고 싶다면 들러볼만 하다.
나는 두어장 금각사 사진을 찍고 바로 사람들이 뜸한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금각사와 이를 볼수 있는 호수정원라인을 제외하고는 의외로 고느적하게 산사 구석구석을 돌아볼수 있다. 패키지여행의 정점을 볼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교토의 외국 관광객은 모두 이곳에 모여있는듯한 착각”
아래 사진은 위키피디아에서 가져온 화재소실 이전의 1800년대 후반에 찍은 금각사의 사진이다. 세월의 연륜이 고스란이 묻어있는 고사찰의 위엄이 느껴진다. 금각사의 금빛에 가려 있지만 이곳은 금각사 사찰에서 가장 중요한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다. 당연히 내부의 부처상과 사리를 일반이에게는 공개하지 않는다. 또한 각 층마다 시대와 양식이 모두 다른데 1층은 헤이안 시대의 귀족 주거 양식인 신덴즈쿠리, 2층은 무가 저택의 주거 양식인 부케즈쿠리, 3층은 선종 사찰의 양식을 따랐다.
소나무의 연령도 연령이지만 무엇보다 저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촘촘하게 박아둔 거치대가 인상적인 그림. 의외로 인공적인 지지대가 거슬릴법도 하지만 역시 꼼꼼하고 치밀한 그들답게 그 또한 조경의 일부인것처럼 자연스럽다.
금각사와 다음편 이야기의 무대인 료한지는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매우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