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김약국의 딸들

처음 읽기전에 오리냥은 아주 우울한 소설이야. 라고 경고를 주었었다.
하지면 책을 덥은 후 느낌점은 비극은 희극보다 더욱 강렬하다는 느낌이다.

토지의 전작이라고 하는데 신혼 혼수품중에 토지완결 전집을 사야지 하고 오리냥하고 얘기했었는데
(토지를 아직 완전히 다 읽지 않았다는 야그…)
전체적인 흐름이 소설 토지의 얼개를 이루는 것 같다.
아니 살아움직이는 듯한 김약국 딸들과 그 주변인물들의 생생함은 박경리의 소설만의 독특한 아우라가 아니겠는가?
가족사의 근간에 흐르는 비극적 잉태를 통해 고통받고 그럼에도 결국 꿋꿋히 일어서는 희망.
비극적 소설의 결말에서 나타나는 한줄기 희망과 설렘은 그래서 더욱 강렬하다.

1900년대 초반의 통영의 모습. 인간의 모습들.
딸들의 각각의 운명은 격변기의 시대적 상황이라는 외면적인 환경의 요소와 함께
집안에 드리워진 운명의 얽힘속에 하나씩 쓰러져간다.
그리고 김약국의 죽음과 함께 몰락하는 가족사는 마지막 용빈이의 무미건조할만큼 건조한 용빈의 말속에 흘러간다.
막내를 데리고 서울로 떠나는 용빈의 모습도 결코 요란하지 않는 그럼에도 독자들에게 희미하지만 확실히 느껴지는
그런 희망을 가지게 한다.

이책은 청소년기보다는 나이가 들어 어른의 세상에 편입한 이후 세대들이 읽어야 그 느낌이 좀더 강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꽂아두었다가 또 다시 읽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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