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밝혀내고야 말았다.
순두부찌개를 끓이는 비법..
내가 원하는 순두부찌개란..
– 식당에서 사먹는거 같이 빨갛고 얼큰한 맛.
– 버뜨, 식당에서 쓰는 화학조미료를 전혀 않넣고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낼것.
– 순두부가 부셔져서 산산조각나지 않고 뭉텅이로 남아 있을것..
일전에 가게에서 파는 순두부액상스프랑, 순두부사서 끓여도 보았으나 모조리 실패..T.T
오리냥에게는 차마 먹어보라고 권유할수도 없었다. 정말 기억하기 싫은 나의 요리경험중의 하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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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TV는 정말 재밌는 프로그램을 많이 한다.
특히 토요일 아침나절에는 일주일간의 요리프로그램(최고의 요리비결)을 모아서 한꺼번에 방송을 하는데.. 미천한 나의 요리실력상 눈돌아가게 맛있는 요리메뉴는 많으나 솔직히 내가 직접 보구선 해볼만한 요리가 별로 없으니 그냥 눈요기로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다. (그래도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양념장, 야채, 채소써는법. 머 이런것들은 많이 봐둔다.)
헛 그중에서 순두부찌개를 이번에 방송하는것이었다. 요리하시는 분이 나의 이상적인 위에 밝힌 순두부찌개를 완성하기 위한 비법을 고대로 말씀해주시며 요리를 하고 계신것이다.
순두부 뿐만 아니라 집에 있는 손쉬운 재료와 화학조미료를 쓰지않고 맛소금과 멸치액젓, 새우젓만 가지고도 충분히 맛을 낼수 있다는 것에 많이 놀랬다.
( 모든 요리의 끝에는 반드쉬 다시다가 들어가야 한다고 믿었던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프로그램을 보고 물론 바로 재료사다가(바지락, 삼겹살약간, 순두부만 있으면 끝) 테스트해보았다. 물론.. 품평은 오리냥이 해주셨고..
아아 꿈에 그리던 순두부찌개의 맛에 가까워진 느낌.. 성공작이었다. 음홧홧..
근데 말일씨… 10%정도 부족했는데.. 그게 말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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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을 사다놓구선 정작 순두부찌개를 만들때 넣지 않은 .. 이런 황당한 실수를..
(옆에 있던 오리냥. 고개를 절래절래.. ~~)
아아 빠른시일내에 다시 순두부찌개를 끓여 100%의 맛에 도전할터…
자 공개한다..
* 준비물
-육수, 순두부, 돼지고기
멸치육수(머 모든 찌개의 기본육수)
순두부(요거이 가게에서 구입한후 치약튜브처럼 쭈욱 짜는게 아니라 중간에 칼집을 내어 한꺼번에 순두부를 꺼내는게 핵심)
돼지고기(순살코기는 탈락. 비계가 좀붙은 놈으로 다져놓는다. 나는 삼겹살로 했음)
– 애호박, 대파, 청고추,홍고추
애호박약간
어씃선 대파, 청고추하나, 홍고추 하나 (고추씨가 비타민C가 많은데. 좀 지저분해지니까 찬물에 넣고 휘이익 저어서 씨는 분리)
– 양념장
고운 고춧가루(팍팍 넣어서 빨갛게)
마늘다진거(머 거의 고기양정도로 듬뿍)
생강다진거(고기맛없애기, 그래도 고기냄새가 싫으면 맛술약간첨가)
맛소금, 멸치액젓, 새우젓(화학조미료 없이 요거이 삼총사로 충분. 새우젓은 잘 다져서 새우가 순두부찌개를 방황하지 않게할것)
** 요리 시이작
이번 요리의 핵심은
– 찌개의 양념을 먼저 만들어 끓인후 맛이 완성되면 최후에 순두부와 계란 노른자를 얹는것
– 돼지고기를 볶을시 맛소금 약간, 고운고춧가루를 팍팍넣고서 달달달 볶아 얼근맛 맛이 깊어진다.
– 싱거울때에는 여기에 멀치액젓과 새우젓을 넣어 최후의 맛을 완성.
요리순서..
식용유 약간 넣고..
다진돼지고기 50g 마늘,생강넣고.. 청주살짝넣고
여기서 고춧가루를 넣고(한 큰술) 맛소금약간
(즉 찌개의 국물에 잘 섞이도록 이 순서에서 고운 고춧가루를 넣는다..
달달달 볶다가 여기에 멸치육수추가.(자작하게 끓인다, 육수 너무 많이 넣지 말것)
끓기 시작하면호박과 바지락을 넣고 한소큼 끓이고 대파, 청홍고추 썰어둔거 합체..
멸치액젓이랑 새우젓으로 간하고 한번 끓으면
순두부 통째로 넣고 마지막 달걀노른자로 완성
(나는 달결 흰자도 워낙에 좋아하기 때문에 하나 통째로 넣어서 먹었음)
아아 또 끓여 먹고 싶다.. ..
또 나의 요리목록에 하나가 자랑스럽게 추가됨을 기념하며…
(물론 기념샷은 없다..)
상상하시라.. 돼지기름이 동동 뜬 새빨간 이 순두부찌개의 자태를.. 홍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