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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28일 설레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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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전의 직장에서 관리하던 서버에서 우연히 3년전의 글과 마추친다.
허거덩 아직도 이 글이 남아 있다뉘..

시계를 거꾸로 돌려

2002년 12월 28일자..
눈발이 약하게 날리는 그런 겨울이었다.

밑에 글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지만.아주 아주 스릴있는 글이다. 왜냐하믄 이글속에는 절대로 들어나지 않는 묘령의 인물이 숨겨지 있기 때문이다.. (무슨 눈발날리는 겨울에 중학교 이후로 미술그림은 본적이 없는 내가 미술관 구경을 혼자 가겠는가.. –.)

사랑의 시작이라. 그쯤의 설레임과 두근거림을 기억나게 하는 글이다..

(글구 보니 참 오래되었네..오리냥..구치 ?? )
오늘 서울 시립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광고에서 언뜻 스쳐지나갔는데.. 밀레의 특별전이 열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궁금하거나 보고싶은거 절대로 놓치지 않기 때문에.. 기여이 오늘 갔더랍니다.

오호.. 서울시내 한복판에 미술관이라니..처음 들어갈때는 에게게.. 좁은 골목길을 헤쳐나오니 널찍한 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더군요. 바로앞에는 덕수궁 국립미술관이 자리잡고 있고..
아무튼 꽤 낯설은 서울 풍경이었습니다.

2층 3층 4개의 전시관에서 열렸는데.. 기술적인 부분은 인터넷 홈페이지 보면 잘 나와있구요… (검색엔진에서 서울시립미술관 치면 쫘라락 나와요..) 근데 가장 기억에 남는건 우리가 흔히 밀레하면 떠올리는 만종, 이삭줍는아낙네 이 두작품은 당연히 없답니다.. 쩝쩝.

미술관은 과천의 국립미술관 이후로 두번째 가본것이었는데.. 음냐.. 솔직히 느낌을 말하자면 입장료 8000원이 좀 아깝다라는 생각이 드는 문화적 토양에 익숙치 못한 내자신이 좀 한심스러웠다는 점이죠.

어릴적부터 이런 전시회나 미술관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환경(나이 서른이 되도록 미술관 2번가봤다니… =.=)속에서 느끼는 어떤 경직된 모습이 나 자신에게 많이 보이더라구요.

8천원이지만 사진속에 미술책에서만 봐오던 그림들을 실제로 내눈앞에 두고 보는 느낌이 정말 다르더군요. .. 머랄까 박제된 동물과 살아있는 동물을 보는것과의 차이와도 같은 어떤 생동감.

이런 경험을 단돈8천원에 경험한다는것..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면 이게 좀 이상한것이겠죠.

부모들에 이끌려 온 어린 꼬마들을 보면서.. 걔네들이 어릴적 부터 누리고 있는 문화적 경험과 충격은 고스란히 앞으로 자라나는 인생에 있어 자양분과 같은 튼튼한 힘이 되겠지요. 그리고 어린 자식을 이런곳에 와서 구경시키고 이야기 나누는 그런 젋은 부부들의 모습도 인상에 깊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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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es

小畜 亨 密雲不雨 自我西郊. 작은행복을 얻는 데도 힘차고 강렬한 노력이 필요하다. 가정의 행복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 쉽게 생각하여 몸과 마음이 가정에서 너무 멀리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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